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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8일 목요일

슬라임으로 세계정복하는 갓겜! 슬라임의 야망 연재 (화산섬편2)


슬라임들은 괴생명체의 정체를 쫒아 화산섬 안쪽 화산지대로 들어갔다. 화산으로 진입하는 길에는 과거 전쟁때 지어진 요새가 있었다. 원래는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버려진 요새지만 지금은 슬라임들을 피해 도망쳐온 인간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적들이 보인다!"


"모두들, 준비 됐나?"


"예!"


"여기에 요새가 있어서 다행이야. 요새를 방어하고 적을 막아라!!"


"오오오오!"


"우리가 도와주지."


"뭣!? 누구냐?"


"난 당신을 알아...! 우리를 도와 준 괴물들을 만든 마법사잖아."


"마법사라...헤헤... 그래, 그게 우리의 모습이지."


"우리 편에서 싸워줄겁니까?"


"그래... 너희 편에서..."


"고맙다. 그거 안심되는군!"


"사실, 난 이 능력을 쓰는 걸 좋아하진 않아."


"하등한 생물과의 융합이라니..."


"뭐...?"


"뭐... 뭐야 저게..."


"어이, 거기 너희들 괜찮나? 뭔가 이상해 보이는데..."


"우린 괜찮다."


"그럼 슬라임들을 쓰러뜨리자."


"좋아, 그렇게 하지!"


인간들은 고지대에 있는 요새의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서 산을 오르는 슬라임들을 공격했다. 슬라임들은 분열 능력을 활용해서 그들의 공격을 받아낸 뒤 바로 산 위로 치고 올라가 그 곳에 있던 병사들의 몸을 조종했다.


"입을 통해 몸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건 성가시게 보이는군."


"그리고 그들의 힘을 크게 증폭시킬 수도 없지."


"예상했던 대로, 저건 단지 하등 종족의 능력에 불과해."


일부 슬라임이 요새 정면에서 시선을 끄는 동안, 슬라임들은 진짜 목표인 요새 위로 순간이동해 올라갔다. 끈적이 슬라임이 기갑병을 봉쇄한 뒤, 워프 슬라임들은 요새 위의 원거리 공격수들을 모두 조종하는데 성공했다.


할 일을 마친 끈적이 슬라임이 몸으로 적 기병의 공격을 막아내고, 그 뒤에서 마법사와 저격수가 강력한 공격을 적들에게 퍼부었다. 마법사의 공격은 뭉쳐서 돌격해 오던 적들에게 효과적으로 피해를 주었다.


요새 위에 있던 병력들은 결국 마법사의 공격을 버티지 못하고 몰살 당하고 말았다. 정체불명의 마법사가 조종 중이던 인간도 결국 같은 인간일 뿐이라 마법을 견뎌내진 못했다.


"그래... 간단하게 이길 수 있는 상대는 아니라는 것이군..."


"내가 실수했군... 일단 지금은 후퇴해야겠어."


요새 위에 있던 병력들이 당하고 나니 산 중턱에서 슬라임들을 요격하려던 병사들은 지리적 이점마저 잃게 되었다. 결국 그들은 산 위와 아래에서 양쪽으로 들어오는 공격을 버텨내지 못하고 전멸하고 말았다.


살아남은 마지막 인간들은 결국 화산 깊숙한 곳에 있는 동굴로 도망쳤다. 동굴 안에서 인간들과 정체불명의 종족들은 최후의 반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방해하지 않았으면 하는데."


"하하, 너희들이 상관할 일이 아니다. 어쨋든 우리 아스모디안들은 인간들 없이는 살 수 없다. 왜 그들을 없애고 싶어하는 거냐?


"너희들이 상관할 일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할 것이다."


"그렇게 나온다면..."


"싸움을 원하나?"


"아스모디안들간의 싸움은 금기일텐데?"


"우린 싸우고 싶지 않지만, 그들이라면 하겠지."


"그들은 아스모디안이 아니니 문제 될 일은 없다."


"슬라임들이 온다!"


"우리도 너희들 편에서 싸울 것이다. 저것들을 상대로 이기는 건 간단한 일이지."


"오, 정말 믿음직 하군요."


"그들이 한 짓을 후회하게 만들겠어!"


"슬라임들아, 선배인 우리가 너희에게 인간들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마."


정체불명의 마법사들은 '아스모디안'이라고 불리는 종족들 이었다. 이들이 인간들을 조종하는 방법은 슬라임들보다 훨씬 간단하고 강력했다. 그들은 대상 인간의 능력이나 장비와 관계없이 몸에 들러붙는 것만으로 몸을 지배했다.


슬라임들도 이들에게 대항하기 위해 남은 인간들의 몸을 빼앗기 시작했다. 이 두 종족 사이에서 인간들은 그저 싸움을 위한 도구에 불과했다.


슬라임들은 상성의 우위를 이용하여 아스모디안과 그들이 창조한 괴생명체를 물리쳤다. 아스모디안은 슬라임들이 전력 차이를 극복하고 강하게 몰아붙이자 당황한듯했다.


슬라임들은 쓰러진 인간의 몸에서 튀어나온 아스모디안을 공격에 쓰러뜨렸다. 


"멍청한 놈들... 후회하게 될 거다..."


첫 아스모디안을 쓰러뜨린 슬라임들은 체력을 정비한 뒤 동굴 안쪽으로 들어갔다. 슬라임들은 앞쪽에 있던 인간들을 유인해서 다음 아스모디안을 상대하기 위한 도구로 삼았다.


아스모디안이 조종하는 고위 마법사는 슬라임들의 공격을 버텨내고 강력한 마법으로 반격했다. 하지만 병력 수의 차이를 이겨내지는 못했다.


결국 마법사를 조종하던 아스모디안도 슬라임에게 조종 당한 인간들의 공격에 쓰러졌다.


마지막 남은 아스모디안은 용암 지형에 가로 막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화살받이 신세가 되고 말았다. 너무나도 허무한 최후였다.


슬라임들의 능력이 자신들보다 열등하다고 생각하여 자신만만했던 아스모디안들은 그 열등한 능력에 당해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다. 슬라임들의 진화는 그들의 생각을 훨씬 뛰어넘은 것이었다.


"어쩜 이렇게 멍청할수가... 그들은 우릴 대적해서 싸우지 않았어야 했어."


"천년 전 그 전쟁 이후로, 아스모디안들은 뿔뿔이 흩어졌지."


"아마 다른 아스모디안들도 우릴 따르지 않을꺼라고 생각해."


"이 녀석들이 우릴 위해 그들을 제거해 줄 거야."


"그래... 인간들과 같이 말이야... 우릴 거부하는 자들은 모두 죽여 버리겠어."


"그러면 이 세계도..."


"그래... 한꺼번에... 공허로 돌아가게 되겠지..."


"...뭐지?"


"뭐 하는 거야?"


"이봐! 이게 무슨..."


"꺼져! 이 역겨운 것..."


"아니... 말도 안돼..."


슬라임들은 또 다른 대륙으로 향한다. 그들의 움직임은 이제 아무도 제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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