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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3일 일요일

[돌겜단편] 실험실의 노루


카드뽑기에서 어쩌다 황금 뾰족가지를 뽑게 된 돌붕이.


너무나도 오랜만에 나온 황금전설에 취해버린 돌붕이는 성능을 따질 겨를도 없이 나만의 노루덱을 만들러 떠나게 된다. 하지만 킹갓 뾰족가시의 넘치는 위엄을 정규의 카드폭으로는 감히 감당할 수 없었다. 돌붕이는 어쩔수 없이 무시무시한 야생으로 떠나기로 결심한다. 야생에 있는 느졸스님이라면 뾰족가시의 힘을 충분히 발휘하게 해 줄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야생의 노루를 이용한 무시무시한 덱이 만들어진다. 이 실험체 노루 덱은 빠르게 약을 빨고 카드를 쭉쭉 뽑아서 퓨탈라그와 실바나스를 움브라와 느조스로 연계하고 뾰족가시로 한번 더 뽑아먹겠다는 무시무시한 욕심을 가진 덱이다.


돌붕이의 야생전 등급은 방패병이다. 참고로 방패병은 돌겜에서 가장 강한 등급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실험체 노루의 첫 상대는 대만인 돚거이다. 어떤 무시무시한 덱을 사용할지 기대가 된다.


멀리건에서는 약을 최대한 집는 것이 좋다. 노루의 힘은 빠른 도핑에서 나오기 때문


까마귀 우상도 약으로 바꿔먹을 수 있다.


상대는 무려 블리자드 공식 내부테스트 1위 덱이다. 방심하면 안된다.


방패병답게 카드 선택도 남다르다.


당장 낼만한 다른 카드가 없으니 실바나스와 뾰족가지로 버텨보기로 한다.


하지만 비범한 대만 방패병의 이간질에 실바나스가 뾰족가시를 배신해버린다. 역시 통수의 여왕답다.


게다가 홀로 남은 실바나스를 상대로 엄청난 콤보를 사용해 틀어막아버리는데


일단 나도 역겹게 틀어막아보자.


그 도발벽을 기어코 다 정리해버리는 대만 방패병.


거기서 크툰을?


강력한 크툰 때문에 잠시 위험했지만 육성으로 뽑은 누더기와 느졸스로 방어에 성공했다.


대만 방패병은 어떻게든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밧줄이 다 탈때까지 고민했지만 결국 방법이 없었는지 그냥 턴을 넘기고 말았다.


승승장구하는 코리안 방패병.


다음 상대는 제이나


야생의 제이나는 너무나도 역겨웠다.


하지만 이 실험체 노루덱은 방어도를 올릴 수단이 많아서 저런 덱을 상대로도 손쉽게 버틸 수 있다.


녀석의 정체는 카자쿠스와 리치 여왕을 사용하는 하이랜더 법사였다. 버티기만 한다고 이길 수 있는게 아니다.


움브라-스탈라그 콤보를 사용해서 필드를 역전하고 싶지만 덱이 다 떨어져 갈 때까지 움브라가 나오질 않는다.


그냥 참고 움브라를 기다리면 되는데 방패병이라 못참고 스탈라그를 그냥 던져버렸다. 느조스를 쓰고 뾰족가시로 느조스를 복사하고 싶지만 상대가 아직 카자쿠스로 만든 물약을 아끼고 있다. 내 덱이 느조스 덱인걸 눈치채고 양변이 물약을 만든것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차라리 스탈라그를 복사해서 강력한 하수인들로 명치를 압박해보기로 한다.


하지만 명치 압박은 커녕 상대 꽁꽁법사 때문에 계속 찐따마냥 얼어있게 되었다. 상대 왼쪽 하수인의 능력이 주문을 사용할 때마다 무작위 적을 얼게 만드는 능력인데 제거할 방법이 없다.


카드가 거덜나서 어쩔수 없이 느조스를 사용해 보는데


카자쿠스... 이 개사기 카드...


마음을 진정시키고 다음 상대를 찾아보자. 안두인을 상대로 만났다.


저번 게임에서 제압기가 없어서 답답했던게 생각나서 까마귀 우상에서 자연화를 뽑았다.


말이 많은 녀석인것 같으니 미리 차단해두는게 정신건강에 좋다. 특히 상대가 안두인이라면 필히 차단을 해두도록 하자.


내 명치에 힐을 박는것을 보니 차단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무난히 약을 빨면서 시작한다. 상대도 할게 없는지 광역 침묵기를 카드 한장 뽑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스탈라그가 나갔지만 죽음에 가볍게 제거당한다.


녀석의 정체는 비싼 비용의 하수인들을 싼값에 소집해서 더 싼값에 마구 부활시키는 양아치같은 부활사제였다.


하필 나온 녀석이 리치왕이라 안잡을 수도 없어보여서 휘둘러치기로 제거해주었다.


아 걍 잡지 말껄.. 방패병의 판단력이 원망스러운 순간


하나는 처음에 뽑아둔 자연화로 제거하고 나머지는 누더기 도발로 막아보았다. 


리치왕으로 뽑은 카드를 알차게 써먹는 안두인 녀석.


다행히 갈림길로 실바나스를 뽑아두어서 비벼볼 수 있게 되었다.


상대는 실바나스에게 자기 하수인을 뺏기는게 싫었는지 그냥 필드를 다 날려버리는 선택을 한다.


물론 그냥 빈필드로 넘어갈리는 없다.


하지만 느조스가 나간다면 어떨까? 녀석은 대규모 무효화와 용숨결 폭탄을 함부로 사용한 대가를 받게 될 것이다.


안두인은 리치왕이 뽑아다 준 사자의 군대를 사용해서 필드를 다시 잡아보려고 한다. 하지만 결과가 썩 좋지는 않아보인다.


?? 그걸 훔쳐가시면 이 덱을 하는 이유가 없는데요?


그러거나 말거나 이쪽엔 실바나스가 있어서 필드를 손쉽게 뺏어먹을 수 있다. 중간에 서순이 있었지만 운빨의 신이 도와준 덕분에 무사히 이샤라즈를 뺏어먹을 수 있었다.


상대도 열심히 사기를 쳐가면서 필드를 역전해보려고 하지만


이미 필드를 먹은 노루의 사기치는 실력을 막을 재주는 없었다.


결국 뺏어간 내 황금 뾰족가지를 보여주고 빤스런을 하는 안두인.


이것이 야생 방패병 대전을 하는 이유. 나만의 욕심보 똥덱으로도 이렇게 뽕맛을 느낄 수 있다. 정규의 운빨 가위바위보 대전에 지친다면 이 곳에서 야생의 참맛을 느껴보는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