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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29일 목요일

리더란 무엇인가? 갓겜! The Banner Saga 연재 (챕터3)



루크와 부족민들이 난민이 되어 떠도는 동안 바를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보그니어가 죽은 후 하콘이 실질적인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모거를 스트란드로 보내 물자와 전사들을 보급했다. 덤으로 에이릭도 합류하게 되었다.


그 전투 이후 부상으로 누워있던 루딘은 조금 기운을 차린 모양이다. 그에게 그만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더니 이 동맹을 끝까지 성사시켜야 한다고 고집을 피운다. 지금 돌아가봤자 어차피 언젠가는 이 개고생을 또 해야 하는데 그럴바엔 지금 하겠다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그와 그의 부족민들도 데리고 가야 한다.


마을을 나서자마자 드렛지들과 마주치게 되었다. 드렛지들은 스트란드로 향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을 직접 처리하기로 한다.


바를들의 활약으로 전투는 싱겁게 끝이 났다.


전투가 끝나자 루딘이 찾아왔다. 뭔가 할 말이 많은 것 같다.


그는 우리에게 드렛지들을 죽이면서 이동할 계획인지 물었다. 당연한걸 왜 묻지?


아무래도 자신과 부족민들을 보호대상으로 취급한게 기분이 나빴던 것 같다. 자기도 싸울 수 있으니 전투에 껴달라고 한다. 하콘은 맘대로 하라며 쿨하게 수락했다.


루딘은 하콘이 확실히 책임자가 맞는지 묻는다. 보그니어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을 리더대 리더의 동등한 관계로 대해달라는 것 같다. 귀찮은 애송이 녀석.


휴식을 취하는 동안 루딘의 심복인 이샤와 베르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샤는 불화살을 사용하는 궁수이고 베르시는 바를족 투사였다. 대화를 나눠보니 베르시는 루딘에게 충성심을 가지고 따르는 것으로 보였지만 이샤는 속을 알 수 없는 이상한 여자였다.


휴식을 마치고 다시 이동하는데 어떤 녀석들이 뒷담을 까고 있었다. 가만히 놔둘 수 없다.


뒷담을 하던 녀석은 하콘이 큰 소리로 위엄을 보이자 바로 꼬리를 내리고 사과를 했다. 이름이 그리스라고 했나? 기억해 두도록 하지.


신석으로 가는 길에 상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상인들은 보급품을 공짜로 주는 대신 신석에 머무르고 있는 처남에게 자신들이 스트란드에 있을거라는 사실을 전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얼마 가지도 못해서 드렛지들과 또 한번 마주치게 되었다. 이번에는 규모가 큰 전투가 될 것이다. 적들이 당황하고 있는 것 같으니 상남자식 돌진으로 직접 전투에 뛰어들기로 했다.


바를들은 거침없이 돌격해 드렛지들을 제거했다. 적들이 바를들의 아머를 뚫기 전에 빠르게 공격해야 한다.


전투 초반에는 체력이 낮은 적을 마무리 하는 것 보다 체력이 높은 녀석을 공격하는게 더 좋다. 체력이 곧 공격력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바를들의 아머를 넘는 체력을 가지고 있는 적의 체력을 최우선으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드렛지들은 체력이 줄어들면 구석으로 도망가서 친구를 부르는 행동을 한다. 그 드렛지의 턴이 다시 돌아올때까지 잡지 못하면 새로운 드렛지가 전투에 참여하게 된다.


체력이 줄어든 드렛지들을 하나씩 공격하여 모두 쓰러뜨리자 적들이 퇴각하기 시작한다. 적들이 재정비를 하기 전에 도망치거나 추격해서 공격할 수 있다. 


공격을 선택하자 방금 전 전투 상황에 추가로 적들이 투입된다. 아군은 방금 전 전투에서 입은 피해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다가 사방에서 적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힘든 전투가 될 것같다.


다행히 에이스인 하콘과 거눌프가 체력을 어느정도 유지하고 있어서 적은 피해로 전투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드렛지들과 몇차례의 전투를 마친 뒤 저번에 뒷담을 하던 그리스라는 바를이 찾아왔다.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같이 전투하게 해달라고 한다. 그에게 진정성이 보여서 너그럽게 받아주기로 했다.


곧 이어서 한 마을 앞에 도착하게 되었다. 마을안에는 드렛지들이 우글거리고 있었다. 마을안에서 싸우면 불리하니 저들을 유인해서 제거하기로 한다.


이번에도 직접 전투에 뛰어들어 적들을 박살낼 것이다.


이번에도 체력이 높은 적들을 먼저 공격했다. 이샤의 불화살은 십자범위에 2의 확정 체력피해를 주고 범위내의 무작위 두칸에 불을 붙여 그 위로 이동할때마다 1의 체력피해를 준다. 아머가 높은 적들을 상대로 확실하게 체력을 줄여줄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하다.


체력이 높은 오른쪽 드렛지를 공격하느라 중앙에 빈틈이 생기고 말았다. 이렇게 되면 드렛지들은 이샤를 공격하기위해 접근할 것이다.


체력이 줄어든 드렛지가 구석으로 가서 친구를 부르려고 하길래 쫒아가서 마무리 했다. 남아있는 드렛지들은 체력을 줄여놓아서 크게 위협이 되지 않지만 새로운 드렛지가 나타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결국 이샤는 지키지 못했다. 하지만 이샤에게 공격이 집중된 덕분에 나머지 바를들의 체력을 보존할 수 있었다.


적들을 추격해서 보너스 아이템을 먹도록 하자.


루딘은 찌르기 스킬을 통해 적에게 확정 체력 피해를 주고 뒤로 밀어낼 수 있다. 밀려난 적은 이동할때마다 1의 체력 피해를 받게된다. 게다가 밀어낸 위치에 이샤가 뿌려둔 불꽃이 남아있어서 꽤 많은 피해를 줄 수 있었다.


나머지 드렛지들도 하나씩 공격해서 모두 제거하였다. 


드렛지들을 모두 제거한 뒤 우리는 마을로 들어갔다. 마을에는 적막만이 감돌았다. 마을을 둘러보고 있으니 어느 집 안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그 곳에는 작은 쪽문이 숨겨져 있었다.


그 안에는 마을 사람들이 숨어있었다. 그들에게는 스트란드로 가라고 이야기했다. 이런 곳에 남아있는 것 보다는 나을 것이다.


마을 사람들을 스트란드로 보내기로 결정하자, 에이릭이 그들을 따라가겠다고 나섰다. 에이릭을 보내는건 아쉽지만 그가 있다면 무사히 스트란드에 정착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을을 뒤로 하고 다시 행군을 시작한지 얼마되지않아, 수백명의 바를들의 환영을 받게 되었다.


그들을 이끌고 온건 파숄트라는 바를이었다. 바를의 왕이 보그니어를 맞이하기 위해서 보낸 것이다.


그는 근처 마을인 쉴리드에서 보그니어를 맞이하기 위해 기다리다가 릿지혼에서 드렛지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고 겸사겸사 조사를 하러 나선 길이었다.


목적지인 그롭하임으로 가기 전에 우리는 파숄트와 함께 릿지혼을 조사하기로 한다. 위험의 근원을 확인한다면 이 드렛지 사태에 대한 대응법을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루딘은 처음에는 무모한 일이라며 반대했지만 자신이 겁쟁이 취급을 받는게 싫었는지 곧 따라나서겠다며 마음을 바꿨다.


목적지가 릿지혼으로 결정된 후 다시 행군을 시작했다. 신석으로 향하는 언덕을 오르는 중에 갑자기 어디선가 검은 돌이 날아왔다. 드렛지의 공격이었다.


드렛지들은 투석병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다. 멀리서 돌을 던지는데다가 공격받으면 도망가기까지 하니 상대하기 까다로운 적이다,

 

투석병들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빠르게 접근할 수 밖에 없다. 투석병들은 아머가 높지 않으니 하콘과 거눌프가 한방에 잡아줄 수 있다.


루딘과 이샤는 스킬을 사용해서 투석병들의 체력을 조금씩 줄여주고 있다.


반대쪽에 있는 드렛지들은 이샤와 루딘이 있는 위치로 접근하기 전에 거눌프와 모거로 상대해 주었다. 이것들이 이샤 근처로 접근하게 두면 곤란하다.


드렛지 방패병을 막기위해 바를 셋이 붙어 공격했지만 아머가 너무 높아 접근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이샤는 방패병의 공격을 받고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이샤를 지키지는 못했지만 결국 드렛지들을 모두 쓰러뜨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휴식할 여유는 없다. 다음 전투를 준비하자.


추가된 적들은 모두 투석병들이다. 투석병은 공격을 당하면 도망가는 특징이 있는데 루딘으로 찌르기 스킬을 사용하면 이동할때마다 체력 피해를 받아서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사방으로 도망다니는 투석병들을 쫒아서 모두 제거해 주었다.


전투가 끝난 뒤 누워있던 드렛지 하나가 갑자기 몸을 날려 보물 마차를 습격했다. 드렛지를 막을 틈도 없이 마차는 절벽 아래로 밀려나갔다.


마차가 절벽으로 떨어지기 직전에 거눌프가 마차를 붙잡았다. 하지만 마차와 거눌프 모두 불안해보이는 상황이었다. 마차까지 구하려다간 거눌프가 죽을게 뻔한 상황이다. 거눌프는 우리 팀의 에이스니 죽게 놔두어선 안된다.


그런데 거눌프가 고집을 부린다. 보물은 다시 구하면 되지만 거눌프같은 명장은 다시 구하기 힘들다. 어떻게든 살려야 한다.

 

결국 명령으로 거눌프가 마차를 놓게 만들었다. 마차는 절벽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드렛지들이 또 공격할지도 모르니 보물은 일단 포기하도록 했다.


신석에 도착하니 상인들의 시체가 널부러져 있었다. 예전에 만났던 상인이 신석에 있는 처남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부탁했으니 그를 찾아보도록 하자.


처남은 이미 죽어있었다. 그 상인에게 전해주기 위해 그의 유품을 챙겨 모거에게 맡겼다.


신석을 떠나 다시 이동하던 도중에 전사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대열을 이탈했던 녀석들에게 물어봐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 인간들 쪽에서 뭔가 이유가 있는 것 같으니 루딘에게 물어보도록 하자.


루딘은 절벽밑으로 떨어져 놔두고 온 보물들을 챙겨오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왜 맘대로 그런 일을 하는거지?


회수를 그만두라고 하자 루딘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인간들에게 까지 명령할 권한은 없으니 어쩔 수 없이 한발 물러서기로 했다. 이 동맹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선 화를 많이 참아야 한다.


어느새 드렛지들이 바로 뒤까지 따라 붙었다. 추격해오는 드렛지들은 수가 너무 많다. 그들을 모두 상대하는건 무리다. 우리가 가려는 방향에 큰 숲이 있으니 거기서 드렛지들을 따돌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숲으로 들어갈수록 드렛지들에게 포위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무래도 잘못된 선택을 한 것 같다. 모거 말을 들었다가 이렇게 됬으니 모거에게 책임을 넘겨보자.


모거도 딱히 뾰족한 수를 떠올리지는 못했다. 그때 이샤가 나타나서 숲에 불을 질러서 저들을 제압하는게 어떻냐고 제안했다. 그래 답은 화공이다.


효과는 굉장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우리편에게도 굉장한 피해를 주었다는 것이다. 그와중에 이샤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말았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 우리는 숲을 빠져나가는데 성공했다.


숲을 나와 도착한 릿지혼에는 드렛지들의 시체가 가득했다. 얼마 전에 전투가 있었던 것이 틀림없어 보였다.


우리는 자세한 조사를 위해 탑을 올라가보기로 했다.


탑 위에는 드렛지들이 남아있었다. 바를들이 들어가기 좋은 지형이 아니었기 때문에 적들이 접근하길 기다렸다가 싸우기로 했다.


접근해온 드렛지들은 바를들의 공격에 하나씩 쓰러졌다. 뒤쪽에 있는 덩치 큰 드렛지는 자기들끼리 길이 막혀 다가오지 못하고 있다.


하콘은 뒤로 돌아가 가장 체력이 높은 드렛지를 공격해 체력을 줄여 놓았다. 이제 남은 드렛지들은 아군의 턴이 돌아올 때마다 하나씩 제거당할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사고가 발생했다. 하콘이 자리를 잘못잡는 바람에 혼자 남은 투석병을 공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게다가 하콘은 여러번 공격을 당해서 아머도 거의 다 줄어든 상태였다.


결국 하콘이 부상을 당하는 예상밖의 피해를 입고 전투가 마무리 되었다.


탑 위에서 아래를 보니 엄청난 수의 드렛지들이 끝없이 밀려오고 있었다. 당장 탈출해야만 한다. 그 때 드렛지가 아닌 인간들의 시체가 눈에 들어왔다. 이들이 드렛지들과 무슨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 두명 중 남자쪽은 아직 숨이 붙어있었다. 그를 데리고 탑을 내려가는데 아래쪽에서 전투가 벌어지는 소리가 났다. 곧바로 전투가 이어졌다.


넓은 지형이었기 때문에 곧바로 돌격하여 적을 하나씩 제거해 나갔다.


그리스는 밀쳐내기를 사용해서 적의 아머를 파괴하고 뒤로 밀어낼 수 있다. 적을 밀어내면서 뒤에 있던 아군이 공격할 공간이 생겼다.


바를들과 드렛지들의 정면승부가 이어졌다. 바를들은 드렛지들을 모두 쓰러뜨리는데 성공했지만 그들의 피해도 만만치 않았다.


전투를 마친 뒤 잠시 상황을 점검해 보았다. 릿지혼에서 나가는 방법은 입구에 있는 다리를 건너는 방법 뿐이었다. 물론 다리와 그 바깥에는 드렛지들로 가득 차있다.


탑 위에서 데려온 남자는 멘더인 것 같다. 멘더들은 주문을 사용하는 인간들이다. 그를 데리고 나가면 이 상황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상태로 나갔다간 드렛지들을 뚫을 수 없을 것이 뻔하다. 휴식을 취해 부상을 회복하고 전투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다.


하지만 루딘은 당장 탈출해야 한다고 박박 우긴다. 도대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건지 들어나보자.


다른 사람의 계획에 반대를 할꺼면 다른 해결법을 제시해야 하는거 아니냐? 대안도 없으면서 징징대지 마라.


드렛지가 엄청나게 많다는 사실은 이미 탑 위에서 확인했다. 그들을 뚫기 위해 최대한 많은 전사가 휴식을 취하고 전투력을 확보해야 한다.


포위를 뚫고 나가려면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 빠르게 한 곳을 돌파하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가야 한다. 뒤쳐지는 녀석들은 버린다.


이번에도 곧장 돌진하여 앞열에 있는 드렛지들을 먼저 날려버렸다. 또다시 전면전이 시작되었다.


드렛지 방패병은 주변에 있는 것들을 사방으로 밀쳐내는 스킬을 사용했다. 그런데 이 스킬은 피아구분이 없어서 오히려 주변의 드렛지들이 더 많은 피해를 보게 되었다.


그리스는 아머 파괴에 굉장히 특화가 잘 되어있다. 그리스에게 아머가 파괴당한 드렛지는 다음 공격을 거의 버티지 못한다.


휴식으로 전투력을 회복한 덕분에 이번 전투는 부상 없이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작전은 성공했다. 다리를 돌파하였으니 남은 것은 이 곳에서 벗어나는 일 뿐이다. 나머지 드렛지들까지 상대할 여력은 없다.


드렛지들의 소굴에서 빠져나온 하콘 일행은 무사히 목적지인 그롭하임 근처까지 이동할 수 있었다.


그롭하임에 거의 다 도착했을 무렵 릿지혼의 탑에서 데려온 멘더가 깨어났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에이빈이라고 밝혔다.


에이빈은 우리가 릿지혼을 떠나 그롭하임까지 왔다는 말을 듣고 당장 돌아가야 한다고 소리쳤다. 게다가 같이 있던 여자가 이미 죽었다고 말해주자 그대로 쓰러져 기절하고 말았다.


에이빈에게서는 별다른 정보를 얻지 못했다. 그래도 그롭하임에 도착해서 휴식을 취하고 그를 치료하면 제대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기대를 가지고 그롭하임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곧 그 기대는 박살나고 말았다.


그롭하임의 모습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심각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