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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4일 수요일

리더란 무엇인가? 갓겜! The Banner Saga 연재 (챕터7)



보어가드의 성벽 위에서 한 바를이 우리를 내려다 보았다. 보어가드로 들어가게 해달라고 하자 그는 우리의 가치를 증명하라며 근처에 있는 드렛지를 가리켰다.


이 정도의 드렛지들은 더 이상 우리의 상대가 안된다. 서둘러 정리하고 성벽 안으로 들어가자.


덩치가 큰 드렛지를 작은 드렛지 뒤로 밀면 효과적으로 접근을 방해할 수 있다.


앞에있던 드렛지는 화살비를 맞고 완전히 길을 막아버렸다.


대각선으로 서있는 드렛지들에게는 번개를 날려 주었다. 적들의 체력을 상당히 줄일 수 있었다.


남은건 체력이 거덜난 드렛지들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것 뿐이다.


성벽을 지키고 있던건 레이븐이라는 바를 용병들이었다. 그는 에이빈을 데리고 영주를 만나러 갔다.


우리는 부두로 향했다. 이곳을 떠나기 위한 수단을 확보해두는 것이 우선이다.


하지만 부두에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엉망이 된 건물들과 시체들만이 이 곳의 현실을 보여줄 뿐이었다. 


영주를 만나러 갔던 에이빈이 부두로 다가와서 이곳에서 있었던 일을 설명해 주었다. 당연하게도 드렛지가 나타난 이후로 이 곳을 떠날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떠났다고 한다. 그들이 떠나면서 식량과 보급품을 거의 다 챙겨갔기 때문에 이곳은 언제 끝장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영주가 레이븐을 고용한건 이 곳 시민들로부터 자신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한다. 식량이 부족해진 시민들이 반란이라도 일으킨다면 도시는 순식간에 피바다가 될 운명이었다.


에이빈은 영주에게 수도인 아르베랑으로 갈 수 있다면 그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영주는 폐허에서 남은 자제들로 배를 만들겠다고 한다. 하지만 배를 완성하려면 무려 한달이나 기다려야 한다.


우리에겐 한 달 씩이나 버틸 수 있는 여유가 없다. 곧 벨로워가 도착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성벽은 금세 무너질 것이다. 


잠시후 아이버는 성벽위에 올랐다. 그는 일단 전사들과 함께 성벽을 지킬 계획이었다. 드렛지들이 성벽을 넘는다면 도시는 끝장이다.


이 곳에서 해야 할 시급한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성벽이 뚫리지 않게 지켜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도시 안에 남아있는 시민들로부터 부족원의 안전과 식량도 지켜야만 한다. 일단 성벽은 아이버가 맡아주고 있으니 부족이 안전하게 머무를 수 있는 장소를 찾아보기로 했다.


이 곳 사람들을 신용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여관이나 개방된 장소를 사용하기 보다는 몇몇 버려진 집들을 찾아 들어가는 것이 좋아보였다.


쓸만한 집들을 발견한 뒤에는 집들마다 책임자를 배정하고 전사들을 배치하여 그들을 지키도록 했다.


드렛지들의 공격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더 이상 아이버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버거워보였다. 그때 보어가드로 들어오기 전에 크루머가 드렛지들을 상대로 뛰어난 용병술을 보여주었던 일이 생각이 났다. 크루머를 불러 성벽을 맡게 하자 그는 전력 손실을 막을 수 있는 여러가지 전술을 보여주었다.


무사히 하루를 넘기니 다음 날에는 여러 장소에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갔다. 성벽에는 스톤싱어를 포함한 드렛지 무리들이 또다시 나타났으며 부두에서는 사람들이 배를 부수기 위해 폭동을 일으키고 있었다. 우리가 떠나면 그들을 지켜줄 전사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한달씩이나 걸리는 배를 지키기 보다는 우선 당장 급한 드렛지들을 막는 것을 택했다. 배는 레이븐이 지켜주고 있지만 더 많은 드렛지들이 나타나기 전에 스톤싱어를 제압하지 않으면 성벽을 지킬 수 없게 될 것이다.


우리는 성벽 밖으로 나가 드렛지들을 마주했다. 그들 사이에 있는 스톤싱어를 제거하기 위해서였다.


우선 방어선을 형성하면서 적들의 체력을 조금씩 줄여나갔다. 드렛지가 공격 기회를 잡기 전에 그들의 체력을 앞열에 있는 아군의 아머보다 적게 만들어야 한다.


거눌프와 아이버는 체력만 보존된다면 적들을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파괴력이 있다. 그들을 공격하기 위해 접근한 드렛지들은 아머 때문에 체력 피해를 주지 못하고 역공을 당해 쓰러졌다.


그 뒤엔 멀리서 걸어오는 드렛지들을 하나씩 공격하여 처리해 주었다. 


스톤싱어를 지키는 드렛지들을 모두 처리한 뒤에 홀로 남은 스톤싱어는 간단히 제거할 수 있었다. 우리는 다른 드렛지들이 나타나기 전에 서둘러 성벽으로 돌아왔다.


다음날 멀리서 벨로워의 모습이 보였다. 그는 당장 공격해오진 않았지만 만약 직접 공격해온다면 막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였다. 지금은 눈 앞에 있는 드렛지들을 막아내는 것도 버거운 상황이었다. 그때, 멀리서 호각 소리가 들렸다. 하콘이 바를들을 이끌고 드렛지들 사이를 뚫으며 오고 있었다.


하콘은 수백명의 바를 전사들과 함께 보어가드로 들어왔다. 하지만 그와 함께 온 루딘 왕자는 그의 부족원들을 지키지 못한 것 같다.


하콘과 함께 나타난건 에이빈이 그토록 기다리던 유노였다. 유노는 지진으로 세계가 반쪽으로 갈라지는 바람에 약속 장소였던 시걸홀름으로 갈 수 없었다며 미안해했다. 


유노는 자신이 벨로워를 상대하겠다며 나섰다. 다만 벨로워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루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한다.


유노는 루크와 함께 순식간에 어디론가 이동했다. 그 곳에서는 수백의 드렛지들이 눈 앞에 있는 거대한 돌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스트라비스의 신석이었다. 유노는 이곳에서 은조각을 모아 화살로 만들어 벨로워를 공격할 계획이었다.


루크는 이런 간단한 방법이 있으면서 왜 진작 알려주지 않았냐고 물었다. 유노는 은화살 정도로는 벨로워를 죽이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그녀의 계획은 은화살에 공격당한 벨로워가 자신이 치명상을 입었다고 착각하게 만들어 드렛지들을 물러가게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물론 은화살에 공격당한 벨로워가 어떻게 반응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에겐 다른 방법이 없었다.


신석에서 은 조각을 캐내면서 루크는 땅에 굴러 떨어져 정신을 잃었다. 


보그니어에서 깨어난 루크는 은 조각으로 화살을 만들어 줄 대장장이를 찾았다. 은 화살을 만들고 있을 때 알렛이 찾아왔다.


알렛은 자신이 그 은 화살을 쏘겠다며 간절하게 부탁했다. 하지만 이런 위험한 일을 딸에게 맡길 수는 없었다. 알렛은 그렇다면 벨로워를 쏠때 함께 있게라도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것까지 거절할 수는 없었다.


완성된 은 화살을 가지고 성벽으로 향했다. 우리가 벨로워를 상대하는 동안 유노가 다른 드렛지들이 참전하지 못하도록 막아줄 것이다.


전투가 시작되자 벨로워는 크게 고함을 지르며 우리의 기선을 제압했다. 


벨로워를 상대하기 위해 우선 주변에 다른 드렛지들을 제거하기로 했다. 벨로워는 20/20의 무지막지한 아머와 체력으로 아군을 밀어붙였다.


벨로워의 공격을 막으려면 화살비로 제압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벨로워는 턴이 돌아올때마다 아머와 체력을 일부 회복했기 때문에 미리 약화시키는게 의미가 없었다. 벨로워가 화살비 때문에 턴을 그냥 소모하는 동안 우리는 나머지 드렛지들을 정리했다.


홀로 남은 벨로워는 아이버를 공격하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벨로워는 정면승부로 이길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계속해서 화살비로 벨로워의 행동을 저지하며 그의 아머를 조금씩 깎아 나갔다. 벨로워에게 은 화살을 꽂아 넣기 위해서는 먼저 그의 아머를 뚫어야만 했다. 


벨로워가 화살비를 피해가면서 오들리프가 쓰러지고 말았다. 하지만 그의 아머는 이미 충분히 파괴되어 있었다. 루크는 은 화살을 사용해서 그를 저격했다.


은 화살이 벨로워의 몸을 관통하는 순간, 벨로워는 소리를 지르며 루크에게 다가갔다. 누구도 그의 움직임을 저지할 수 없었다.



벨로워는 순식간에 루크를 붙잡아 바닥에 내팽개쳤다. 유노는 벨로워가 약해져있는 지금 그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외쳤다. 하지만 조금 약해졌더라도 그는 여전히 강력한 상대였다.


우리가 벨로워를 공격할 때마다 그의 턴이 다시 돌아왔다. 그에게 피해를 입히기 위해서는 아군의 피해를 감수해야만 했다.


벨로워의 체력이 어느정도 줄어들자 그의 능력은 오히려 우리에게 이득이 되었다. 우리가 벨로워를 공격할 때마다 그의 턴이 돌아왔고, 약해진 그의 공격은 감당할만했다.


계속된 공격에 결국 벨로워는 쓰러지고 말았다. 마침내 벨로워를 상대로 승리하게 된 것이다.


알렛은 쓰러진 루크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루크는 일어나지 못했다. 


벨로워가 쓰러지자 드렛지들은 더 이상 공격하지 않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유노의 계획이 적중한 것이다.


부두는 레이븐이 지키고 있다. 배가 완성되면 아르베랑으로 떠날 수 있을 것이다.


루크의 시신은 작은 보트에 태워졌다. 그는 불꽃이 되어 강을 따라 흘러갈 것이다. 부족의 상징인 깃발은 이제 그의 딸인 알렛이 들게 되었다. 그들에게는 새로운 리더가 필요하다.


-배너사가 1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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