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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3일 화요일

리더란 무엇인가? 갓겜! The Banner Saga 연재 (챕터6)



에이나르토프트에서 쫒겨난 우리는 시걸홀름을 향해 이동하기 시작했다. 다리를 부숴놓았기 때문에 벨로워도 쉽게 쫒아오지 못 할 것이다. 하지만 바를들에게 떠밀려서 쫒겨 나오느라 식량을 챙기지 못한게 문제였다.


다행히 멀지 않은 곳에서 작은 농장을 발견했다. 농부들은 우리를 경계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들에게 가축을 거래하자고 제안하였다.


농부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다. 거래를 하지 않으면 강제로 끌고 가겠다고 농부를 협박했다.


농부들은 겁에 질려 가축과 식량들을 내놓았다. 양심에 찔리지만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다고, 그렇게 자기합리화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농장에서 얼마 가지 않아 에이나르토프트에서 누군가 우릴 따라오는 것이 보였다. 바를들이 수레를 끌고 다가오고 있었다.


그들은 우빈이 이끄는 바를들이었다. 우빈은 우리에게 벨로워가 벌써 쫒아오고 있다고 말해주었다. 우리가 다리를 공격하는 동안 에이나르토프트를 우회하여 이동했다는 것이다.


벨로워가 에이나르토프트를 포기하면서 까지 우릴 쫒아온다는 사실에 의문을 제기하자 아이버는 그의 목적이 자신일거라는 말을 했다. 어떤 이유로 벨로워가 아이버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벨로워가 쫒아온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상 더더욱 지체할 시간이 없다. 우빈 일행이 합류하면서 막강한 전력과 함께 덤으로 약간의 식량을 얻게 되었다.


시걸홀름으로 가는 길에도 이미 드렛지들이 가득했다. 우빈은 하욱스톨프를 통과해서 돌아가는 길을 제안했다. 수많은 드렛지들을 뚫고 가는 것 보다는 좋은 제안이었다.


하욱스톨프로 가는 길에 작은 광부 마을에 머무르게 되었다. 마을 주민들은 드렛지를 피해 우리와 함께 하고 싶어하는 눈치였지만 그들까지 챙겨가며 이동할 여유는 없었다. 우리는 식량만 적당히 구매한 뒤 마을을 떠났다.


마을을 떠나자마자 드렛지들이 우리가 방금 전까지 있었던 그 마을로 들이닥쳤다. 곧이어 몇몇 드렛지들이 마을을 빠져나와 우리가 있는 언덕으로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 그때 누군가 쏜 화살에 드렛지들이 쓰러지기 시작했다.


화살을 쏜 사람은 오들리프에게 궁술 수업을 받던 니드였다. 그녀는 엄청난 활 솜씨로 드렛지들을 쏴서 쓰러뜨렸다. 하지만 계속 감탄하고 있을 시간은 없다. 드렛지들이 더 나오기 전에 빨리 이곳을 벗어나야 한다. 참고로 이 이후로 니드를 전투에 사용할 수 있는데 저렇게 한방에 한 마리씩 드렛지들을 잡는 능력은 당연히 없다.


계속해서 이동하는 도중에 앞에서 매복중이던 전사들이 무기를 들고 나왔다. 그들은 보급품을 내놓고 꺼지라고 말했다. 매복의 가장 큰 이점은 적들이 대처하기 전에 선제공격을 할 수 있다는 건데 녀석들은 그걸 당당하게 포기한 것이다. 역으로 우리가 선제공격을 해서 참교육을 하도록 하자.


오랜만에 거눌프를 쓰니 전투가 시원시원해진 느낌이다. 거눌프는 높은 체력으로 소용돌이를 사용해서 적들을 빠르게 제거할 수 있다.


아이버도 하나 남은 팔로 열심히 싸워준다. 비록 팔은 하나 잃었지만 여전히 강력한 모습이다.


적들이 약하다고 신나서 과감하게 나섰다가 거눌프의 아머와 체력이 순식간에 너덜너덜해졌다. 적들이 아군의 호건,모건과 같은 난도질을 사용하는 녀석들이기 때문이다.


아머는 에이빈으로 보충해 줄 수 있다. 하지만 거눌프가 체력을 이미 많이 잃어서 화끈한 공격 능력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다.


오들리프와 모건은 화살비와 난도질을 사용해서 적들을 견제해주었다.


적들은 계속해서 거눌프를 집중 공격한다. 식량도 없는데 잘못해서 부상을 입으면 곤란하기 때문에 에이빈으로 꾸준히 아머를 보충해주면서 버텼다. 비록 화끈한 소용돌이는 기대할 수 없지만 훌륭한 방패 역할을 해주고 있다.


계속해서 거눌프를 공격하다 힘이 거의 다 빠진 적들은 이어지는 공격에 줄줄이 쓰러졌다.


잠시후 우리는 신석에 도착했다. 이 바위들 사이에서는 추위와 드렛지를 피할 수 있을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혹시 모르니 지체하지 않고 떠나기로 했다.


하루정도 더 이동한 뒤에 우리는 하욱스톨프에 도착했다. 그러나 그곳도 이미 드렛지들에게 파괴당한 상태였다. 우리는 더 많은 드렛지들과 마주치기 전에 서둘러 그 곳을 떠나기로 했다.


마을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서 야생 과일들이 자라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몇몇 사람들이 그 과일들을 따먹는 도중에 한 아이가 과일 맛이 이상하다고 외쳤다. 혹시 모르니 잠시 과일을 먹은 사람들을 지켜보기로 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과일을 먹은 소년이 약간 취기가 오른듯한 모습을 보였다. 저 정도면 먹어봐도 좋지 않을까?


다행히 과일은 약간 발효되었을 뿐 별 문제가 없었다. 우리는 약간의 과일들을 챙기고 기분좋게 다시 이동을 시작했다.


우리는 또 다른 신석에 도착했다. 잠깐 휴식을 취하고 떠나려는데 죽은 드렛지 시체를 살피던 아이들 사이에서 소란이 일어났다.


아이버는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보지 못하게 하려고 막았다. 하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말았다.


죽은 드렛지가 지키고 있었던건 작은 돌 인형 같은 것이었다. 그건 믿을 수 없게도 살아있는 아기 드렛지였다. 우리가 싸워왔던 작은 드렛지 투석병들은 여성 드렛지였던 것이다. 


오들리프는 아이버에게 이런 사실들을 알고 있었으면서 그동안 왜 말하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아이버는 지난 대전쟁때 자신이 죽인 레이즈라는 드렛지 지휘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이버는 바를들과 떨어져 다니던 중 우연히 아이를 돌보고 있던 레이즈와 마주쳤고, 그녀와 아이를 모두 죽이고 돌아왔다고 했다.


아이버가 레이즈를 죽이고 그롭하임으로 돌아갔을때 다른 바를들은 그가 왕위를 계승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아이버는 그롭하임을 떠났다. 그리고 스코거에서 루크와 만난 것이다.


아이버의 이야기를 듣고 사람들은 충격에 빠진 듯 했다. 그때 아래쪽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드렛지 아이가 눈에 들어왔다. 이 드렛지는 가치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드렛지 아이를 함께 데리고 가기로 결정했다.


드렛지 아이를 데리고 다시 이동을 시작했다. 잠시후 바를들이 큰 소리로 토론을 벌이는 것을 듣게 되었다.


그들은 우빈과 크루머였다. 크루머는 전사들을 데리고 뒤따라오는 드렛지들을 따돌리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우빈은 무모한 짓이라며 만류했다. 그건 누가봐도 무모한 일인것처럼 보였다.


크루머는 우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계획을 실행하려고 했다. 심지어는 아이버에게도 같이 가자는 제안을 했다. 결국 그는 몇몇 전사들을 데리고 드렛지들이 있는 방향으로 향했다.


어쩔 수 없이 남은 일행들끼리 다시 시걸홀름을 향해 가고 있는데 뒤에서 크루머가 소리치는게 들렸다. 계획대로 드렛지들을 따돌리고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다. 


우리는 시걸홀름에 도착했다. 하지만 시걸홀름도 이제까지 봐왔던 마을들과 마찬가지로 처참한 모습이었다.


시걸홀름에 유노는 없었다. 에이빈은 유노가 없다는 사실에 크게 당황한 것 같았다. 


오들리프는 당장 떠나야 한다고 말했고 알렛도 오들리프의 말에 동의했다. 이 마을은 굉장히 불길한 기운을 풍기고 있었다. 하지만 에이빈은 이곳에서 유노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확실하지도 않은 유노의 존재 때문에 부족원들 모두의 목숨을 걸 수는 없었다. 게다가 사방이 늪지대인 이런 곳에서 기다리다가 드렛지들이 공격해오면 도망가지도 못하고 몰살당할 것이다.


우리는 다른 멘더들과 하콘이 있는 수도 아르베랑으로 목적지를 정하고 이곳을 빠져나가기로 했다. 호수나 습지를 지나기보다는 안전하게 돌아가는 길을 선택해 마을을 빠져나갔다.


마을을 빠져나와 한참을 걸어간 뒤에 신석에 도착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오랜만에 찾아온 휴식을 즐겼다. 호건과 모건은 열매를 발견하고 열심히 그것을 따고 있었다. 식량이 더 있으면 좋으니 그들을 돕기로 했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이동을 시작했다. 오랜만에 겪는 평화로운 시간이었다.


우리는 신석을 나와 레이나빅이라는 마을에 도착했다. 이곳도 역시 드렛지들에게 공격당해 폐허가 되어있었다. 우리가 미쳐 빠져나가기 전에 드렛지들이 우리를 발견하고 공격하려고 했다. 그때 마을사람 하나가 드렛지들의 주의를 끌어 집안으로 들어갔다. 우리는 드렛지들을 확실히 떨쳐내고 가기 위해 전투를 벌이기로 하고 조금씩 드렛지들을 유인했다.


체력이 잘 보존된 거눌프는 엄청난 화력을 보여준다. 거눌프가 검을 휘두르자 드렛지 세 마리가 순식간에 쓰러졌다.


아이버는 왼쪽에서 접근하는 소수의 드렛지들을 홀로 상대하고 있다. 작은 드렛지를 먼저 한방에 때려눕힌 아이버는 남은 드렛지 방패병을 뒤로 밀어내서 아군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체력이 증가하는 아이템을 장착한 루크는 방어력이 어느정도 있는 적을 상대로도 체력을 꽤 많이 줄여줄 수 있다. 루크는 체력이 높은 적들을 우선적으로 공격하여 체력을 줄여주었다. 이제 적들중에 체력이 10이 넘어가는 적은 없다. 그 말은 그들이 공격할 수 있는건 아군의 아머뿐이라는 뜻이다. 아머는 에이빈으로 복구할 수 있다.


오들리프는 계속해서 화살비를 사용해서 적의 행동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방패병처럼 몸집이 큰 적들은 화살비로 쉽게 제압할 수 있다.


모건은 안쪽으로 파고들어온 적에게 난도질을 사용해 무력화시킨다. 난도질을 당해 아머가 파괴된 드렛지는 다음 순서인 거눌프에게 간단하게 제거 당했다.


이미 체력이 많이 줄어든 드렛지들은 아군에게 제대로 된 피해를 입히지 못한다. 남은건 차례대로 적들을 쓰러뜨리는 것 뿐이다.


드렛지들을 제거한 뒤 우리는 마을을 떠났다. 당장은 드렛지들을 떨쳐냈지만 벨로워의 무리가 언제 가까이 올지 모른다.


멀리서 항구도시 보어가드의 모습이 보였다. 목적지인 아르베랑으로 가기 위해서는 보어가드에서 배를 구해야만 한다. 우리는 희망과 불안감을 동시에 가진채로 보어가드의 성벽 앞으로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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