릿지혼의 버려진 탑 위에서 유노는 정신이 들었다. 그리고 눈 앞에는 거대한 뱀이 서 있었다.
거대뱀은 고대의 언어로 말을 걸어왔다. 뱀은 눈앞에 있는 유노의 존재가 신경이 쓰이는 듯 했다.
뱀은 계속해서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를 떠들어댔다. 세상에 종말을 불러오는 것이 자신의 숙명이지만 아직 불완전하다고 한다. 그리고 유노가 자신의 운명을 가로챘다며 자신이 불완전한 것이 유노 때문이라고 말한다.
유노는 이 꿈의 세계를 통해 에이빈에게 접촉했다. 유노는 에이빈에게 시걸홀름에서 직접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깨어난 에이빈은 즉시 시걸홀름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건 쉬운일이 아니었다. 시걸홀름은 이곳에서 최소한 일주일은 가야하는 곳이다. 게다가 벨로워의 공격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에이빈은 요룬더와 직접 이야기해 볼 것을 제안했다. 다리만 부수면 벨로워의 진격을 효과적으로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대회랑에 들어서니 파숄트가 요룬더에게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는 말을 하고 있었다. 요룬더는 이미 하콘과 최고의 바를 전사들을 루딘과 함께 아르베랑으로 보냈다. 남은 바를들로는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른다.
파숄트가 나간 뒤 다리를 파괴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과는 굳이 말할 필요도 없다.
요룬더는 다리를 막는 것을 돕지 않을거면 도시에서 나가라고 말했다. 더 이상 말해봤자 아무 소용도 없을 것이다.
파숄트는 바를들과 함께 다리를 방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를 도와 다리를 막는 방법도 있었지만 우선 에이빈을 찾아보았다.
에이빈의 계획은 간단했다. 그가 다리를 파괴할 주문을 사용하는 동안 그에게 드렛지나 바를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우선 다리로 접근하기 위해 바를들과 함께 방어전을 하기로 했다.
우리는 다리 한쪽에 자리를 잡고 다가오는 드렛지들을 공격했다. 특히 에이빈의 공격은 뭉쳐서 다가오는 드렛지들에게 효과적이었다.
드렛지들은 거칠게 달려들었지만 난도질과 화살비 때문에 아군에게 큰 피해를 주지 못하고 있다. 단지 앞열에 있는 아군의 아머만 조금씩 줄여나갈 뿐이다.
에이빈으로 줄어든 아군의 아머를 회복할 수도 있지만 우선 적들의 체력을 줄이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왼쪽 녀석은 화살비로 오른쪽 녀석은 난도질로 계속해서 힘을 약화시키고 무력화 하였다. 이렇게 힘이 빠진 적들은 곧 루크에게 제거 당할 것이다.
드렛지들을 어느정도 물리치고 난 뒤 에이빈은 다리를 향해 주문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다리 위로 번개와 바위들이 날아들기 시작했다. 이상함을 느낀 파숄트가 그만두라며 소리쳤다. 우리는 에이빈을 지키기 위해 바를들을 막아야만 했다.
바를들은 이동속도가 느려서 접근하는데 턴을 많이 소모한다. 우리는 그동안 꽤 많은 피해를 줄 수 있었다.
옆으로 접근하는 적은 화살비로 막고 호건과 모건 형제가 정면으로 접근하는 적들을 막아내었다. 그들의 기술인 난도질은 정면에서 방어전을 펼치는데 매우 효율적이다.
이 게임은 적의 체력이 적게 남았다고 해서 무작정 마무리하는 것이 손해인 경우가 많은데 지금이 바로 그런 경우이다. 체력이 1 남은 파숄트를 알렛이 마무리하면서 원래는 뒤에서 파숄트에게 막혀서 접근하지 못하고 있던 쌩쌩한 바를이 다음턴에 바로 접근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그 바를은 직접적인 공격은 하지 않고 밀쳐내기를 사용해서 모건을 뒤쪽으로 밀어버렸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적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적들이 각자의 턴이 돌아오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음 아군의 순서는 모건과 호건으로 이어진다. 이 둘은 앞에서 적을 약화시키며 막는데는 좋지만 체력이 낮아서 적을 마무리 하기는 힘들다.
결국 남은 바를들을 처치하는 동안 몇몇 아군이 부상을 입게 되었다.
하지만 그동안 에이빈은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다리가 붕괴되기 시작하자 우리는 남은 바를들과 함께 다리를 탈출하기 시작했다.
다리는 완전히 무너졌다. 다리에서 빠져나오자마자 우리는 분노한 바를들에게 붙잡혀 대회랑으로 끌려갔다.
요룬더는 매우 화가 나있었다. 그리고 그 분노는 인간들에게 향했다.
아이버가 우리를 변호하기 위해 나섰다. 하지만 그도 요룬더의 분노를 식히지는 못했다.
요룬더는 우리를 도시에서 쫒아냈다. 우리는 목표했던 대로 시걸홀름을 향해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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