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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7일 수요일

슬라임으로 세계정복하는 갓겜! 슬라임의 야망 연재 (화산섬편1)


대륙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한 화산섬에는 소수의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다. 그들은 곧 닥쳐올 자신들의 운명을 알지 못한 채 평화로운 삶을 즐기고 있었다.


공화국 생존자들은 슬라임들을 피해서 화산섬을 향해 바다로 도망쳤다. 하지만 배 안에도 이미 슬라임들이 숨어있다는 사실을 그들은 알지 못했다.


"대장님! 저길 보십쇼!!"


"오! 저건! 어떻게 저것들이 배에 탄거지!?"


"도대체 얼마나 끈질긴거야..."


"저것들 때문에 시민들도 기다리지 않고 빠르게 출항시켰던 건데!"


"그게 무슨 소리야? 당신이 그러고도 군인 맞아?"


"둘 다 닥쳐라! 서로 싸울 시간이 있으면 저것들이나 처리해!"


대장은 선원들을 보내 슬라임들을 제거하려고 했다. 하지만 선원들은 슬라임들의 좋은 먹잇감이 될 뿐이었다.


"어어..."


"아!! 도망칠 방법이 없어!"


"그 말은 도망칠 수 있다면 도망치겠다는 거야?"


"당연하지! 누가 도망치고 싶어하지 않겠나?"


"약해 빠졌군!"


적 중보병은 다른 방법이 없다고 판단하고 다른 병력들과 함께 싸우기로 결심했다. 그는 자신의 갑옷을 믿고 당당히 돌격했다. 하지만 그를 기다린건 장비를 제거하는 능력을 가진 슬라임이었다. 


반대쪽 선상에서는 저격수와 나머지 선원들이 최선을 다해 싸웠지만 슬라임에게 조종당한 다른 선원들에게 모두 목숨을 잃었다.


배에 탄 인간들의 마지막 희망인 기갑병조차 상성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모든 병사들을 쓰러뜨린 슬라임들은 배에 있는 민간인들마저 모두 학살했다. 배에는 이제 슬라임들만 남게 되었다.


슬라임들을 태운 배는 화산섬 끝자락에 있는 항구 마을에 도착했다. 마을은 이미 대륙에서 온 난민들로 가득 차있었다.


"마침내 여기까지 왔구나."


"어떻게 할까?"


"여긴 우리 영토야. 그들을 환영해 줘야지..."


"인간들아, 우릴 위해 시간을 좀 벌어 주겠어?"


"저것들이 여기에..."


"우리가 이 섬까지 도망친게 전혀 의미가 없다는거야?"


"겁먹지 마!! 마법과 공화국 과학력의 조합이라면 저 슬라임들을 이길 수 있어!!"


"저것들에게 함부로 다가가지 마! 저 슬라임들이 몸을 지배하기 전에 죽여버려야 해!"


"우린 이미 니놈들과 싸우는 법을 배웠다고!!"


공화국 난민들은 슬라임들과 싸우는 법을 완벽히 익혔다고 착각했다. 확실히, 먼저 접근하지 않으면서 접근하는 슬라임들은 포병으로 제거하고 순간이동으로 포병의 몸을 조종하면 기갑병으로 반격하려는 전략은 완벽해 보였다. 하지만 공화국에서 새로 얻은 슬라임의 능력은 기갑병을 움직일 수 없게 봉인하여 그들이 순간이동에 대처할 수 없게 만들었다.


"안돼..."


"저 녀석들도 우리와 싸우는 법을 아는거야..."


반대편 건물에 있던 마법사 무리들이 급히 슬라임들을 막기 위해 움직였다. 하지만 공화국 병사들은 이미 제압당한 뒤였다. 공화국 병사들이 있는 건물 위로 먼저 올라온 궁수는 남아있던 슬라임에게 오히려 몸을 내주게 되었다.


끈적이 슬라임의 능력에 당한 기갑병은 동료들이 조종당하는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마법사들은 기갑병이 포병과 저격병을 저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접근했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지붕 위에서 공격이 쏟아졌다. 마법사들이 상황을 알아차렸을 때, 기갑병은 이미 공화국 병사들에게 제거 당한 뒤였다. 


마법사들은 사거리 싸움에서 공화국 병사들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공화국 병사들은 마법사들의 마법 사거리 밖에서 그들을 하나씩 처리했다.


위협적인 적들을 모두 처리한 슬라임들은 마을에 남아있는 병사들을 사냥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지붕 위에서 공격하는 적들을 상대로 싸울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슬라임들은 손쉽게 항구 마을을 점령할 수 있었다.


슬라임들은 그들의 속성마저 진화시켰다. 슬라임들이 새로 얻은 속성은 모든 다른 속성을 상대로 우위를 가진다.


항구 마을의 전투에서 살아남은 일부 생존자들은 섬 안쪽으로 도망쳤다. 슬라임들도 이들을 따라 섬 안쪽으로 들어갔다.


"저것들에게 따라잡혔어..."


"우린 이길 수 없어... 병력이 너무 적다구..."


"안돼... 조종 당하고 싶지 않아!"


섬 안쪽으로 도망치던 인간들 앞에 갑자기 나타난 것은 마법사 하나와 그들이 처음보는 괴생명체들이었다. 


"괴물!?"


"모두 도망쳐!!"


"기다려라 인간들, 우린 너희와 같은 편이다."


"...뭡니까 당신은?"


"이 생명체들은 내가 만든 것이다. 이들이 너희가 슬라임들과 싸울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당신이 우리와 함께 싸워 준다구요?"


"그렇다... 그럼 너희 셋, 최선을 다하거라."


"어쩌지..."


"알 게 뭐야? 저것들을 잡으러 가자구!!!"


정체 모를 마법사에 의해 용기를 얻은 인간들은 마치 최면이라도 걸린 듯이 슬라임들을 향해 돌격했다. 그렇게 슬라임들에게 접근한 인간들은 당연하게도 슬라임들의 조종을 받게 되었다.


"포기 하지마! 우리 편엔 저 괴물들이 있어!!"


"하지만... 그 마법사는 어디로 간거야?"


"아마 다른 마법사들의 지원을 받으러 간게 아닐까요?"


"마법사...? 그래, 마법사인게 분명해!"


그들의 희망과는 다르게, 슬라임들은 그들의 몸을 하나씩 잠식해 나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모두 슬라임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괴생명체들은 인간들을 향해 계속해서 접근해 왔다. 슬라임들은 인간들을 조종하여 괴물들에게 맞섰다.


괴생명체들은 상상도 못 할 만큼 강력했지만 그 수가 적어서 약한 인간들의 몸으로도 상대할 수 있었다. 슬라임들은 괴물들을 하나씩 집중 공격하여 차례차례 쓰러뜨렸다. 


전투에서 승리하긴 했지만 괴물들의 정체는 파악할 수 없었다. 이 화산에는 어떤 위협이 도사리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적들과 싸워야 하는 건지, 의문은 점점 깊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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